이탈리아 삼륜차 피아조 아페 76년 만에 본국서 단종
송고시간2024-12-02 22:48
신창용기자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피아조사의 삼륜차 '아페'(Ape)가 76년 만에 본국에서 단종된다고 안사(ANSA)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아조사는 이달을 기점으로 피사 인근 폰테레라 공장에서 아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 소식통은 최근 유럽연합(EU)의 자동차 배출가스와 안전 규정이 강화되면서 단종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폰테레라 공장은 전기 포터 트럭 생산 시설로 개조되고, 아페는 이제 인도에서만 전량 생산된다.
피아조사는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수요를 고려해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 아페를 생산해왔다고 안사 통신은 전했다.
이 차량은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스쿠터 '베스파' 개발자인 코라디노 다스카니오가 베스파를 기반으로 만든 삼륜 경트럭이다.
좁은 골목길도 문제없이 주행할 수 있는 기동성과 오토바이로는 어려운 대량의 화물 적재로 1948년 출시 이후 이탈리아의 소상공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아페'는 이탈리아어로 '꿀벌'을 의미하며, 이름처럼 작고 민첩한 특성을 반영한다.
작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특히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로 인해 중요한 운송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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